겨울을 맞이하는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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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우닷컴을 방문하여 강상욱선배님의 글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국에 계신 것 같은데 만나뵈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리워지는군요. 선배님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무가 오래사는 비결은 겨울을 준비하기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몇 글자 적어놓습니다.
■ 겨울을 맞이하는 나무들
새순이 나오기 시작하는 봄에는 변화무쌍함을 겉잡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전 단계인 겨울에는 나무가 이파리마저 없어 볼 것도 없다고 하는 분들이 많죠. 그러나 나무들은 참으로 지혜롭고 현명합니다. 자신의 찬란하고 화려했던 영화다음에 올 차가운 바람과 고독을 알기에 스스로를 준비하죠. 한 해 동안 이루어진 화려함, 성장, 결실들 그 모든 과정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춥고 외롭지만 남들 보기에 처량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 시기를 위해 진정으로 자신을 추스르죠. 그리고 겨울은 비로소 자신의 성숙된 형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시기입니다. 이런 내용을 안다면 볼게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한 해로 끝나는 인생이 아니기에 그런 과정을 반복하며 서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또한 운명인지도 모릅니다.
겨울이 없는 곳이 좋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겨울이 있는 곳의 나무들은 자신의 변화에 감사할 것입니다. 많은 경험과 깨달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신 이에게 감사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수백년의 오랜 세월을 자신의 몸에 간직하며 견뎌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나무들이 겨울이 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주며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에서 사람도 그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사회 지도층에 계신 분들이 자신의 지식을, 자신의 물질을, 자신의 권력을 내어 놓는다면 나무처럼 그 분들에게는 더 많은 지식과 영광과 존경이 함께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에 우리 각자는 무엇을 남길 수 있을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