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에 거의 도착하니 동쪽 하늘에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며 천왕봉에 오른 산객들,
동쪽 하늘의 해기운이 점점 더 붉어집니다.
드디어 붉은 해가 둥실 떠 올랐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센지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지리산 천왕봉 1915m,
이제 막 잠에서 깨고 있는 산무리들을 바라봅니다.
저멀리 아스라이 반야봉과 노고단이 보입니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는 25.5Km
하늘로 오른다는 통천문,
산무리를 배경으로,
접니다. 디카 후래쉬가 약하다 보니...
제석봉에서 장터목산장까지의 고사목지대, 제석단.
날씨가 너무 좋아 멀리 노고단 쪽까지의 주능선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도벌꾼들이 벌목을 하고 불을 질러 이곳이 이렇게 되었다지요.
장터목산장에 다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중산리, 오른쪽으로 가면 백무동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장터목산장에서 떡라면으로 아침식사 후 중산리로 하산,
단체사진 찍은 뒷쪽 풍경입니다.
법천골 돌무더기 너덜길 하산이 무척 힘들더군요.
배낭이 무겁다보니 하산이 더 힘드네요.
계곡에서 일행들이 쉬고 있습니다.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법천골,
정말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디 푸른 하늘이었습니다.
이 폭포가 [홈바위폭포]라는 이름을 가졌더군요.
삐죽나온 사스래나무가 운치를 더해주네요.
한껏 붉어진 단풍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서슬이 퍼런... ^^;
돌무더기 계곡에서 쵸코렛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며 쉽니다.
쉬엄쉬엄 하산하기도 했지만 너덜길이라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네요.
이쁜 단풍들도 심심찮게 보여 즐거웠습니다.
하산 중 제가 바위길에서 엎어져 손가락과 다리를 좀 다쳤지요.
어떤 단풍은 눈으로 본 만큼 아름답게 담아내지를 못하기도 하고,
어떤 단풍은 눈으로 본 것 보다 더 아름답게 표현되기도 합니다.
햇빛에 투과된 단풍잎이 그럴싸했는데 사진으로는 좀 그렇네요.
위쪽부터 불이 붙는군요.
물 좋은 계곡에서 과일도 먹으며 잠시 쉬었다 갑니다.
무슨 열매인지 아직 이름을 찾아보지를 못했습니다.
이쪽 법천골이 중산리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칼바위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 창업의 큰 뜻을 품고 명산을 찾아 기도할 때 유독 지리산에서만 소지(燒紙)가 오르지 않았다하여 지리산을 불복산, 반역산이라 하였고 화가 난 이성계가 이 바위를 칼로 내려쳐 갈라졌다는 얘기도 있고, 원효대사가 지팡이로 내려쳤더니 또는 벼락맞아 갈라졌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이제 다 내려왔습니다. 후미는 총 4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뒷풀이 식당으로 내려가다 바라본 천왕봉,
류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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