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머리를 거림골로 하여 세석산장으로 올라 장터목산장에서 1박을 하였고, 천왕봉 일출을 본 후 다시 장터목으로 내려와 법천계곡-중산리로 하산.
20일(토) 오후 12시 10분 거림골 주차장에서 오르기 시작합니다.
계곡 위 저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보입니다. 저기까지 올라야 되는데...
거림골 공원지킴터 통과, 세석산장까지는 6Km라 3-4시간 걸릴듯 합니다.
지리산의 남쪽사면이라 그런지 단풍은 좀 이른듯 보이네요.
돌무더기 길이 대부분 이구요.
산행길 양 옆으로는 대나무인 [조릿대]가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빡세게 30여분을 올라 쉬고 있는 일행들,
계곡 옆으로 이따금 잘 익은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첫번째 다리 이름이 [천팔교]입니다. 해발 1008미터여서 천팔교,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곳이어서 다리 이름을 [북해도교]라고 지었다네요.
총 21명중 3명밖에 안되는 후배들의 짐이 많이 무거워 보입니다. ^^;
69학번 산행대장의 빡센리딩으로 거림에서 4Km를 2시간에 올랐습니다.
어느 산이나 대나무인 [조릿대]가 계속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지요.
세석평전으로 오르기전 마지막 다리인 [세석교]의 단풍,
단풍색이 고와 좀 더 다가가 봅니다.
파란 하늘로 색동저고리가 날아 갑니다.
통신선로인지 전력선인지가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
이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시원한 주능선이 보이네요.
아직은 대부분 푸른 숲이었지만 이곳저곳에 불이 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다리인 [세석교]를 지나면서부터는 가파른 길로 오르게 됩니다.
단풍이 보일 때 마다 렌즈를 들이대 봅니다.
뒷쪽 흰나무는 줄기가 종이처럼 벗겨지는 사스래나무(자작나무과) 입니다.
나무 밑둥에 단풍이 월계관처럼 둘러져 있기에...
세석에 거의 다 도착하였음을 축하해주는 듯한 철쭉꽃 나무터널,
파란 하늘을 이고 있는 세석산장, 후미가 3시간 10분 걸렸네요. ^^;
2년전 종주산행 때 1박을 했던 세석산장,
세석산장에서 노고단방향으로 가는 길 풍경,
촛대봉으로 향하며 담아 본 세석산장과 뒷쪽 영신봉,
장터목산장까지는 촛대봉,삼신봉,연하봉을 넘는 2시간(3.4Km)코스
세석에서 족발로 허기를 일부 채웠더니 힘이 납니다. ^^;
저 멀리 구름을 이고 있는 천왕봉이 보입니다.
눈 덮힌 봉우리는 천왕봉 뒤쪽 중봉인것 같네요.
조 위가 촛대봉입니다. 2년전엔 촛대봉에서 일출을 맞이했었는데...
이제 삼신봉과 연하봉만 넘으면 갈비 안주에 한 잔을... ^^;
저 위가 삼신봉 인듯...
고사목과 북쪽 하늘을 담아 봅니다.
아스라이 이어지는 산무리...
아직 1시간은 더 가야 되겠네요.
어머니 품 같다는 지리산, 산무리를 보니 마음이 찡해집니다.
능선 북쪽 풍경입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나무,
구름이 석양 햇빛을 받아 연보라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지리산 종주객들을 위로해 주는 고사목들,
멋진 하늘에 걸맞는 멋진 고사목,
장터목산장을 그리며 다시 배낭을 메고 오릅니다.
산그림자가 드리우며 지리산도 저녁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올해 들어 첫 눈을 지리산에서 보게 되네요.
고사목을 이리저리 담아봅니다.
어머니 품으로 돌아간 낙엽들,
삼신봉에서 바라본 석양, 지금보아도 마음이 저리네요.
이제 저 위 연하봉만 넘으면 반가운 장터목산장의 불빛을 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연하봉,
연하봉에서 맞은 일몰 풍경을 담느라 한동안 머물렀습니다.
정말 장관이었지요.
저도 한장,
이제 일몰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이 지리산 사진에 단골로 나오는 고사목인데 ...
일행들의 사진을 못 찍어드려 많이 아쉽네요.
이제 곧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겠네요.
선두는 4시 45분에, 후미는 6시가 넘어 장터목산장에 도착.
류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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