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 WAY STOP 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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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WAY STOP SIGN
미국에 정착한지 20여년이 넘다보니 ,나름대로 생활속에서 배우는것도 많이 있는데,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FOUR WAY STOP SIGN 이다. 미국은 개인주의가 특히 발달된 곳이다 . 나의 권리와 남의 권리가 일정한 법과 질서속에서 양보와 타협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소위 미국식 개인주의라 하겠다. 그러기에 이곳 미국에서는 유치원생들이나 초등학교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바로 자기 순서(TURN) 을 지킬줄 아는 법을 배운다. (새치기는 가장 파렴치한 가증스러운 행위로 지탄 받으며, 정부 민원실이나 우체국이나 화장실에서도 똑같다.) 길에서도 가장 많은 표시판이 4 WAY STOP SIGN 이다. 신호등이 없는 시골 사거리에 많이 있는데, 제일 먼저온 차가 정차 했다가 제일 먼저 횡단하는 제도이다. 모든 사람이 이익을 똑 같이 배려한 이 제도야 말로 미국의 개인 주의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 공동체의 이익이 절대적이던 농수산업 시대 에서는 싫어도 집단이익을 위해 개인이 희생되는 구조가 당연시 되었고, 권력구조도 지도자를 정점으로하는 절대 권력체제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수직형 (vertical) 줄사회 에서는 어떻게 상사나 주인에게 잘 보여야 되느냐 혹은 어덯게 하면 잡은 줄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아야 하느냐 하는 것이 생존이 걸린 문제였다. 그러나, 시대가 현대 상공업시대로 접어들면서는 상하의 수직적 관계가 아닌 좌우의 수평적( horizontal )관계로 바뀌다 보니 ,개인간의 이익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 는 일정한 법칙이 필요하게 되었고, 법아래 모두가 평등하다는 원칙이 생활화한 것이 바로 4way stop sign으로 생활화 되었다고 하겠다.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생활화가 바로 이와 같은 교통질서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