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4일-중앙러너스클럽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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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4일중앙 러너스클럽 참가후기
고등학교 동문회 마라톤 클럽이 여의도 공원에서 모인다고 합니다.
그저 달리는 것이 좋아서 만나자는 선배님 전화.
처음 받는 전화이지만 진한 정감이 들어있습니다
토요일 오후는 차가 많이 밀리니까
동호대교부터 여의도까지 달려서 오라고 합니다.
토요일 오후 4시
한남대교 남단.
5월의 따가운 햇볕으로
벌써 초여름입니다.
강렬한 빛살은 온통 한강 물결을
은빛 갈매기로 만들었습니다.
초여름의 훈풍을 안고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
2인용 자전거를 타는 연인들.
손에 손을 잡은 가족들.
강변은 싱싱한 초록의 꿈으로 넘실댑니다.
1시간만에 여의도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보다 8년 선배님들이 주축인 마라톤 클럽.
또 같이 모인 동기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남입니다.
처음 뵙는 선후배님들이지만
모두 금새 마음이 편해집니다.
모두 운동을 하고 만난지라
칼칼한 목을 축이러
호프집에 갔습니다.
가벼운 맥주 한 잔
같이 땀을 흘려서인지요.
진한 동질감이 그 옛날의 고등학교 시절로 밀고 갑니다.
그때는 그랬습니다.
풀향기, 숲향기,
아카시아 향기 날리는
계산!
그 화창한 날씨만으로도
들뜨게 했던
그 오월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석전제 문학의 밤.
합창 발표를 기다리며
무대뒤에서 두근 두근거리던 그 마음이
전해져 옵니다.
달렸기에 만났고
만났기에 얘기꽃 피운~
그 젊은 날의 아카시아 향기가
나이와 세월을 뛰어넘은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