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우닷컴의 활성화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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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개설한, 66회 서영석교우의 개인홈페이지가 2개월만에 네티즌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는 사이트로 유명해졌습니다.
★66회 서영석의 홈페이지 주소=> http://du0280@kmib.co.kr/
글이 하나 올라오면 하루도 안되어 4~5천명이 조회를 합니다.
재미있는 오락성 글도 아니고, 딱딱하고, 때로는 골치아픈(?) 정치판이야기인데...
그 이유는 어디에 있으며, 우리 계우닷컴이 본 받을 내용은 없을까?
그러던 중 계우닷컴의 활성화를 바라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내용이 있어서 그 부분만 아래에 옮겨봅니다.
계우닷컴의 운영자, 프로그래머, 중앙교우 모두가 함께 읽고 생각해봅시다.
다음은 66회 서영석의 개인홈피 중 "삐딱하게 본 정치"란에 실린 글[<5부작 완결> '질풍노도' 노무현의 비밀-노사모의 힘,인터넷의 힘 ]에 대한 댓글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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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4-14 오후 2:27:08
작성자 : 둘리
제목 : RE : 다른 사람들이 돈이 더드는 것은 + 필자의 견해
>다른 정치인들이 노사모 흉내내 보려다 돈만 뒈지게 들어 포기했던 것도 참고해야 한다.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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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기자님의 인터넷에 대한 생각과는 좀 다른 마인드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거는 뭐 개인적 생각이니 차치하고.. 위의 하나에 대해서만 글을 올려봅니다.
전 인터넷 업계에 종사하고 있고, 현재 하는 일도 사이트 제작쪽입니다. (원래는 프로그래머였는데 어쩌다가 웹쪽으로 빠지고 있죠)
위에서 얘기한대로 다른 정치인들이 사이트 만들고 제대로 운영하려면 돈이 훨씬 더 들수밖에 없는 구조가 발생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가장 큰 이유는 자발성입니다.★★
제가 속한 몇군데 인터넷 동호회만 하더라도, 일반적인 웹사이트로 구성되는 동호회들은 자발적 참여가 없으면 거의 불가능합니다.
★첫째로는 금전적 문제입니다.★
웹사이트는 CGI와 DB의 연결을 통한 '제작'이 있어야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러한 웹사이트 제작은 그간 웹엔지니어가 늘어나면서 많이 싸지긴 했지만, 적게는 수백만원에서부터 제대로 만들려면 수천만원 이상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제가 위에서 거론한 동호회같은 경우 회원중의 일부가 저와 같은 웹개발자들이고,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거의 무보수로 사이트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사모 홈페이지같은 경우 제작에 돈이 지불되었는지, 웹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하나의 목적으로 모이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런 사이트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은 훨씬 적게 듭니다. (회비도 받고, 자원봉사도 하고 하겠죠) 더우기 웹사이트 제작 대행 회사의 사장이 노무현씨 팬이라면 돈을 받더라도 좀 싸게해주지 않겠슴까? ^^
★두번째는 인건비 문제입니다.★
사이트의 생명은 그 내용과 목표가 아니라 그 관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아무리 뜻이 좋은 사이트라고 해도 딱 한달만 방치하면 사람들은 다 떠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관리가 단순한 사이트라면 단순히 한두명만 있으면 되겠지만.. 정치관련 홈페이지는 한두명 가지고는 아마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게다가 그 관리인원의 전문성이 떨어지면 없느니만 못한 경우가 더 많죠) 특히, 정치인의 어떤 쟁점이나 정책에 대해 질문하는데, 그 사이트의 관리자가 실제 정치인에게 그사실을 확인할수 없다면 누가 그 사이트를 신뢰하겠슴까.
한번 정치인들의 사이트에 가서 질문이나 의견에 대한 답변, 거기에 대한 리플이 얼마나 잘 올라오는지 비교해보세요. 한창 뜨는 노무현씨의 사이트나 노사모의 사이트와 비교해보시면 쉽게 아실수 있을검다.. (특히 자발적 관리자들의 숫자도 인건비와 관리비용 측면에서 중요하죠. 이곳 서기자님의 홈피도 그렇지만, 잘되는 사이트는 어떤 글이나 이슈에 대해 관리자가 올리기도 전에 마구 글들이 올라옴다. 그게 핵심이 아닐까염)
★마지막으로 이용자 문제임다.★
아무리 잘 차려놓고 아무리 잘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사이트의 대상이 되는 국민들과 매치가 안된다거나, 그 사이트 주인에 대한 인기가 적다거나,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으면 소용 없는것이죠. 아마 이회창씨의 경우 그 선호기반인 50대 이상은 인터넷 활용도가 매우 떨어지므로, 이 실제 사이트에 접속하는 비율은 상당히 떨어질겁니다. 그 반면에 젊은층이 좋아하는 후보의 경우 저같은 경우처럼 최소한 한두번은 가보는 정성(?)을 보이는것이구요.
아마 이런 사항들을 모르는 정치인들이라면 마치 명패 하나 더 달듯 인터넷 홈페이지를 쉽게 생각하겠지만, 마인드 자체가 다르게 태어난 홈페이지는 있으나 마나한, 아니 오히려 없느니만 못한 홈페이지가 되는것입니다. 볼거리 없는 사이트 만들어봐야 볼게 없고, 볼거리가 있어도 자기 자랑에 불과하면 볼 가치가 없으며, 볼 가치가 있는 사이트라도 관리가 안되면 보기 싫어지며, 보기 싫든 좋든 그 지지자가 없다면 무용지물인거지요.
자기 사이트가 왜 누구 사이트와는 천지차이로 다를까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곱씹어보시기 바랍니다. 왜 더 많은 돈을 들여 사이트 만들어두었는데, 왜 더 많은 관리비용이 들어가며, 왜 더 많은 알바들에게 돈을 줘가며 사이트에 글들을 올리는데도, 왜 내게는 지지자들이 사이트로 안꼬일까를 걱정하기 전에 말입니다.
인기있는 연예인의 사이트일수록 자발적으로 만드는 비공식사이트도 무지 많아지며, 비용이 적게 들게 되겠죠. 아마도 이런 사이트에 가장 근접한 사이트가 노후보의 사이트가 아닐까요.
*서영석의 견해=둘리님께서 저와 뭐 생각이 다르다고 전제해 놓고도 그 담에 쓴 글을 보니,필자의 글의 확장판(?-실례!!!)이군요.맨날 글이 길어져서,좀 세세하게 설명하려다 그냥 한문장으로 넘어갔는데,그걸 어떻게 제 속을 들여다 본 것처럼 설명하시다니....
맞습니다.다만 이런 글을 필자가 썼더라면,혹시 한나라당에 너무 세부적인 충고까지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을 수 있겠고 해서리...
그리고 무엇보다 인터넷의 큰 특징인 '자발성'에 대해서는 따로 한번 글을 써보려고 의도적으로 슬쩍 지나갔던 것인데,역시 여지없이 들통나고 말았군여...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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