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中 칠판 없는 학교로 탈바꿈(동아일보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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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中 칠판없는 학교로 탈바꿈
1908년 설립돼 민족교육 보급에 앞장서 온 서울 중앙중학교가 중학교 의무교육이 시작되는데도 불구하고 재단(고려중앙학원)측의 과감한 투자로 최첨단 정보화 시설을 갖춘 디지털학교로 탈바꿈했다.
중앙중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교정에서 50년대에 지은 낡은 교사를 헐어낸 자리에 멀티미디어 교육이 가능한 최첨단 교사 준공식을 가졌다.
중앙중학교 신축교사 준공 동영상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신축 교사는 15개 일반 교실이 있는 본관과 멀티미디어실 컴퓨터실 어학실 등 7개 특별 교실을 갖춘 특별교실관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특성화교육을 위해 이달 중에 모든 교실은 대형 전동식 스크린, 인터넷, 프로젝션TV, 실물 화상기 등을 갖춘 ‘칠판 없는 교실’로 변모한다.
교실 면적도 50평에서 110평으로 커졌고 수준별 이동수업에 편리하도록 복도 폭도 2.3m에서 3m로 넓혔다.
①중앙 중학교 신축 전 ②신축 후 교실③멀티미디어실
신입생 윤영준군(14)은 “마치 새 집에 이사온 것 같고 교실이나 컴퓨터시설이 완벽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중은 올해부터 학교 홈페이지(www.choongang.ms.kr)를 온라인 수업이 가능한 사이버학교인 ‘디지털 중앙중’으로 개편했다. ‘디지털 중앙중’에는 △온라인 교실 △전자도서관 △교사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채팅방과 게시판 △과목별 학급별 홈페이지 등 부가 기능이 추가됐다.
중앙중은 올해 처음 남녀공학으로 바뀌어 신입생 158명 중 60명의 여학생이 입학했다.
이범증(李帆曾) 교장은 “최첨단 학교 시설을 방과후에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해 평생교육 시설로 활용하는 등 교육공동체를 위해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