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 69회 그시절 (1): 존경심과 추억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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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23회 작성일 1970-01-01 09:00
중앙고 69회 그시절 (1): 존경심과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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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을 졸업한지 벌써 23년이 되었습니다 1975년도 입학식때 당시 한철우 교장선생님의 인상깊은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은 "여기 입학한 학생중에는 성적으로 중앙보다 더 좋은 학교에 입학 할 수 있었던 학생이 있었을텐데 그 학생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이러한 겸손하신 말씀때문에 당시 저는 이학교에 들어온것에 대해 매우 긍지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후 한철우 교장선생님의 전인교육정신에도 존경심을 갖게되었습니다. 전통과 명예의 훌륭한 본관 석조건물과 부속건물들 원형의 도서실, 넓은 운동장... 야구부, 축구부 3. 1운동을 최초로 계획한 숙직실..... 학교 다니면서 선배님들과 설립자 인촌 김성수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 지금도 기억나는 교실에 붙혀있던 인촌선생님의 말씀중 "져서 비굴하지 말고 이겨서 자만하지 말자" 지금 나이 불혹을 넘어서 가끔 되뇌이면 좌우명으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창시절 느낀점이지만 중앙! 우리 다시한번 생각해 봅시다. 중앙이 과거 명문고등학교라면 그것은 대학교 입학성적뿐만 아니라 하나의 인간이 고교시절이라는 감수성 예민하던 시절 인성교육과 개개인의 추억만들기에도 훌륭한 곳으로 믿고 싶습니다 자립형 사립고에 대한 토론회를 TV에서 관심있게 지켜보았습니다. 중앙의 교장선생님도 한말씀 하시던데 "평준화 이후 30년간 가장 피해를 본 학교는 중앙이다" 란 말씀 그렇다면 평준화로 30년간 다녔던 학생들은 학교에서 어떤 대접을 받았을지 짐작이 갑니다 중앙의 올바른 선배님?(시험으로 선발된?) 외에 평준화로 중앙을 졸업한 모든 선후배는 정이 뚝 떨어지는 말씀입니다. 그분은 툭 한마디 던지는 것이 쉽겠지만... 어떻게 된 교육자인지 알 수가 없군요 직장에서 20년정도 사회 생활해보니 역시 고등학교 인맥도 중요하겠지만 성실과 실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평준화전에 중앙 나왔다고 자랑할것 없읍니다 이제는 성실과 실력이 중요한 때 입니다 저는 평준화이후의 69회로서 아무쪼록 68회 선배이후 모두 분발하고 실력을 배양해서 편협한 비교육적 언사가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그리고 학교나 학생이 서로 원치않는 이런 부작용은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 빨리 시정이 되어야 하겠지요. 사립고는 학생선발권을 가져야하고 학생은 떳떳하게 자기가 선정한 학교에 다니는 것이 학생의 올바른 학창시절의 추억, 인성발전을 위함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도 진정 중요한 사항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나라의 현 상황에 문제가 되니 답답한 마음이겠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평준화이후 다닌 학생들이 무슨 죄인지 그런 식의 교장선생님 말씀은 교육자로서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학입학성적이 우수해서 중앙이 명문으로 되고 여러가지 학교발전이 이룩되길 바라지만은 않겠습니다 그런 속에서도 성적외에 훌륭한 중앙정신이 배양되는 졸업생으로 모두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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