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5일 북한 김일성의 6·25남침으로 낙동강 전선까지 밀렸던 유엔군과 국군이 맥아더 장군의 지휘로 인천상륙작전에 성공,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던 제 57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친북 좌익 척결 및 인천상륙작전 기념 국민대회가' 가 참전용사를 비롯한 보수단체,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자유공원에서 열렸다.
▲ 인천상륙작전 57주년을 기념하는 '친북좌익 척결 및 인천상륙작전 기념 국민대회' 가 인천상륙작전 당일인 15일 오후 2시 인천자유공원에서 열렸다.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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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 당시 상륙작전지역인 월미도 앞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서해 바닷바람이 막바지 더위를 식혀주는 맥아더 동상 앞 자유공원에서 인천상륙작전기념사업회(상임대표 이헌기 전 노동부장관)와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예비역 대령연합회장) 주관으로 열린 이 날 기념식에는 1천여명의 인천시 재향군인회원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참석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유엔의 기치아래 해외 16개국에서 파병된 파병국의 국기를 흔들며 이 들 국가와 국민에게 경의를 표하고 맥아더 장군 동상 사수 결의를 다졌다.
이 날 참석자들은 현 정부가 오는 10월 2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될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정식 의제로 확정할 것으로 논의하고 있는데 대해 강한 반발과 함께 절대로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친북 좌익세력들이 지난 2005년에 이어 또 다시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고 나선데 대해 사수의 당위성을 분명히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그 날의 전의를 다지고 다시 한번 제2의 인천상륙작전 의지로 대한민국을 살리자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 날 연사로 나선 이상훈 (전 국방장관) 재향군인회 명예회장은 먼저 재향군인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맥아더 동상을 지키기 위해 이 날까지 네 번째 방문해 동상 사수의지를 다졌으며, 이미 돌아가신 김성은 전 국방장관을 비롯해 백선엽 장군, 유재흥 전 장관 등 원로들이 안상수 인천시장을 찾아가 "맥아더 동상을 지키지 못하면 당신들은 역사와 국민의 적이 된다" 고 압박해 '반드시 지키겠다' 는 약속과 각서를 받아냈다고 말해, 지난 2005년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은 물론 한미동맹의 약화 거론까지 비화됐던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對 사수' 논란을 상기시켰다.
▲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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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장관은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은 결국 이 나라를 살리는 계기가 된 작전임에도 불구하고 수백 수천에 이르는 우리사회의 이른바 친북 좌파세력들은 이를 부인하고 맥아더 장군 동상을 제거해야 한다고 대규모로 나서고 있다" 며 "우리는 이에 맞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맥아더 장군 동상을 사수해야 한다" 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 전 장관은 이어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도 14일 오후 군 원로들이 국방장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NLL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못을 박았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이 전 장관은 예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NLL을 사수하고 맥아더 장군 동상 지켜내 한미동맹 강화하자' '친북 좌파들은 맥아더 동상 철거시는 죽음뿐임을 각오하라' 등의 구호를 선창하기도 했다.
▲ 구호를 제창하는 참석자들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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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교장을 역임한 민병돈 국민행동본부 상임고문은 현 정부의 정책과 정체성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은 집권세력에 의해 정통성과 헌법이 부정되고 간첩과 빨치산이 민주화 유공자로 둔갑되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나라로 매도되고 김정일에게는 굴종하면서도 요구하는 대로 퍼주기에 급급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민 고문은 최근 개봉된 영화 '화려한 외출' 과 연관해서도 이 영화의 의도가 "국군과 국민을 떼어놓고 국민으로 하여금 국군을 적으로 만들게 해 국방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이라면 "이는 저들의 혁명에 군이 가장 큰 장애물이기 때문"이라고 이 영화에 깊은 의구심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상황은 6·25 당시 보다 더 혼란하다" 며 "제2의 정치적 상륙작전으로 좌익에게 빼앗긴 우리의 국권을 회복하자. 하늘이 우리편"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철 국가비상대책협의회 상임 대표는 "NLL은 어로저지선이 아니고 유엔사령부의 합의하에 이뤄진 대한민국의 실제적 영토"라며 최근 문제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 답변과정에서의 NLL 발언과 관련해 "NLL을 건드리면 국가배반이고 역적"이라고 비난했다.
김 상임 대표는 이어 북한 김정일 공산 폭정과는 이념이 상반되기 때문에 하나의 나라를 이룰 수 없다며 (연방제를)이를 저지하고 막아야 한다 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오는 30일 용산에서 청년시민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안병태 제독도 "NLL을 지키지 못하면 서해가 위험하고 인천이 위협에 직면한다. NLL은 절대 양보 못한다" 며 국민저항권 발동을 언급했다.
▲ 정성산 감독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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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대회에는 북한 요덕 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고발한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제작한 정성산 탈북 감독이 나와 북한 주민의 참담한 인권실상을 고발하고 김정일 정권의 조기 붕괴를 위한 국민적 각성의식을 촉구했다.(Konas)
이현오 기자
▲ 참석자들이 유엔16개국 국기를 들고 있다.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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