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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926회 작성일 2007-09-17 10:01
바이러스 기사-축제기획의 어려움, '미래'가 책임진다(중앙고 축제 경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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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획의 어려움 '미래'가 책임진다
[교육청소년] 고교학생회 연합모임 '미래', 축제평가 및 발전방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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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학교축제를 진행할 수 있을까? 비슷한 고민을 가진 학생회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사)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소속 서울지역고등학교 학생회연합모임 <미래>는 15일 명동 미지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고교축제의 성공·실패사례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화여고, 동대부고, 파주여고, 화곡고 등 10여개 학교 30여명의 학생회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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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고등학교 학생회연합모임 '미래'는 15일 명동 미지센터에서 축제평가 및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참가학교 중 절반은 이미 축제를 치렀고, 나머지는 10월부터 12월 사이 하루 혹은 이틀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학교별로 모여 각자 자기학교의 축제진행 흐름과 성공요인, 문제점 등을 분석하여 발표했다. 또 축제를 앞둔 학교는 계획 중인 내용과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조언을 구했다.

 

학생회-동아리 협력, 이색 이벤트, 협찬활용 대박축제 결정

학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은 학교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학생회의 노력뿐 아니라 동아리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아무리 학생회가 이벤트와 가요제를 열심히 준비해도, 관람객들의 볼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선 동아리의 특성을 살린 부스운영이 관건이었다.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게임이벤트 보다는 이목을 끄는 이색이벤트를 축제 중간 중간 잘 배치하는 것이 요령이었다. 예로 여장남장 콘테스트와 카드섹션이벤트 등이 자주 사용된다.  

축제 노하우 중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바로 협찬과 스폰서를 이용해 외부기업에서 재정 및 물품을 지원 받는 방법이었다. 학생회 임원들이 축제를 준비하면서 공통적으로 어려워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열악한 축제예산이기 때문이다.

중앙고등학교의 경우 입시학원, 음료업체, 학교 앞 가게 등에서 물품협찬을 받아 관람객들이 무료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콜라와 과자, 인터넷 무료쿠폰, 립스틱 등을 받아 이벤트 및 상품으로 적극 활용했다.

이화여고도 거의 매년, 학교 근처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로고가 그려진 천막을 사용하는 대신 빵과 음료기계 등을 무료로 지원받아왔다. 최은지(고2)양은 “찾아보면 회사 홍보를 조건으로 후원금을 주거나 무료로 물품을 공급해 주는 곳이 많다”며 “부족한 예산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야외에서 진행하는 대동제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난 1일 축제를 치렀던 학교는 우천시 대비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성패가 나뉘었다.   

 

학교와 의견충돌 여전히 축제진행 걸림돌

한편 몇몇 학생회는 축제과정에서 학교와 의견충돌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B여고는 원래 축제가 9월 15일 토요일이었는데, 학교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12일 수요일로 변경됐다. 동아리가 활성화 안 된 이 학교는 그동안 CA공연과 바자회, 학생회 이벤트 위주로 축제를 진행해 왔는데, 작년에 불미스러운 일로 댄스동아리와 밴드부가 폐부되고, 올해 갑자기 무용반이 공연 불참입장을 밝히면서 공연이 흐지부지 됐다. 그래서 교사들은 회의 끝에 평일에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축제를 하기로 결정했다.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학생회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평일이면 외부학생들이 참가하기 어렵고, 예상했던 계획이 깨지면서 의욕도 많이 떨어졌다. 또 비중이 컸던 무용부 공연이 무산되면서 학교에서 조명 장비를 지원 해주지 않았다. CA도 ‘영어단어외우기 반’ 등 주로 학습위주라서 전시나 공연 등 축제참여율도 저조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학생회 임원들의 ‘몸부림’으로 축제는 지난해보다 더 성황리에 끝마칠 수 있었다. 학생회장 임은지(고2)양은 “선거에 출마할 당시 ‘축제 활성화’를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에 악조건 속에서도 발악하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어요”라며 “코믹댄스로 축제분위기를 띄우고, 관람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학생회에서 적극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강냉이와 식혜를 무료로 제공했어요”라고 밝혔다.

S여고도 원래 축제예정일 11월말이었는데, 학교운동장에 잔디밭 공사를 하면서 학교에서 10월 26일에 완공식과 함께 축제를 진행하겠다고 통보를 했다. 갑작스런 날짜변경에 학생회는 분주해졌다. 또 매년 대동제를 해왔는데, 잔디밭 때문에 아직 허가가 안나 진행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축제예산도 책정이 안돼서 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많다. 

 

“타학교 성공사례 반영해 축제 잘 치러보겠다”

올해 처음 투표를 통해 학생회장에 당선된 휘경공고 황의복(고2)군은 이날 참가자 중 가장 열심히 발표를 들으면서 한자라도 빠질세라 다른 학교 사례를 메모하기 바빴다.

그는 개교 11년 만에 처음으로 축제를 열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황 군은 “그동안 학생회도 간접선거로 선출되고 학생들이 축제 등 학교일에 무관심하고 의욕이 없었는데, ‘할 수 있다’라는 정신으로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의욕만큼 여건이 뒷받침 되지 않아 어려움도 많다. 그는 “동아리도 활성화 돼있지 않고, 학교 자체에서 축제를 처음 하는 거라 거의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상황”이라며, “10월 초까지 학교에 세부계획서를 제출하면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다고 했는데, 경험많은 학생회 친구들이 많이 조언해 주고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주여고2학년 모혜리 양은 이날 모임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매년 축제에서 똑같은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학생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고 선배들이 해 온 것을 답습했다. 그렇다 보니 축제도 재미없고, 고생한 만큼 학생들에게 인정도 못 받아 속상했다. “다른 학교가 진행한 축제이벤트를 들으면서 힌트를 많이 얻었어요. 특히 협찬이나 스폰서를 뚫는 것은 당연히 안되리라 체념하고 시도할 엄두도 안냈는데, 성공사례를 들으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맨위로 2007년 9월 16일 11:02
©2007 청소년의 생생 리포트 - 바이러스

댓글목록

no_profile 장훈(高08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중앙고의 동아리는 예전부터 활성화가 타 학교보다 활성화가 되었습니다..(물론 지금은 알수 없음)

제가 재학생때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중앙고등학교 동아리 연합 회장(중동연)"을 하면서 많은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잠시 그때가 생각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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