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00,000,000$… 잡스의 꿈, 쿡이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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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04 03:05
애플, 창업 42년 만에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
이날 애플은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9% 상승한 207.39달러(약 23만3700원)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주가가 5.9% 오른 데 이어 연이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2% 상승했다. 애플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533억달러, 순이익 115억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4%, 40.1% 늘어난 수치다. 이런 호(好)실적이 시총 1조달러 돌파를 이끈 것이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국영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가 2007년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시총 1조달러를 잠깐 돌파한 적이 있었다. 이후 글로벌 금융 위기와 함께 이 회사 주가는 추락했다. 현재 또 다른 1조달러 후보는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다. 증권가에서는 아람코가 기업공개(IPO) 시 1조달러는 물론이고 최대 2조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축배를 드는 정점(頂點)의 순간인 현재가 애플의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량은 정체 상태인 데다, 올 2분기에는 판매량에서 중국 화웨이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차기 혁신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