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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세달 간 끈질기게 꼬리를 물고 다니던 "중앙 야구감독 경질설"이
9월 4일 드디어 공식화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야구부를 일선에서 직접 지휘하고 꾸려 나가는 책임자 입장에서는
하찮은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누구보다
중앙야구를 사랑한다는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살아온 동문의 한사람으로서
침묵만 하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새로이 감독직을 맡기로 되신 분에 대해 전혀 개인적인 감정이 없습니다.
또, 코치진이 어떻게 짜여질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듣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많은 저의 72회 동기들과 야사모 회원들과 몇몇
선후배님들은 이번 "감독 경질"에 대해 전혀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 계 형철 전 감독님이 SK 2군 감독으로 영전됨에 따라 당시 투수코치를 맡고 있던
고 형욱씨가 중앙고 야구 감독(대행)으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부임 첫해에, 그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중앙야구를 전국대회에서 2차례나 4강에
올려 놓고, 마지막 봉황기도 8강까지 진출하는 좋은 성적을 내 주었습니다.
아직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잘 못했기에 "경질"이 되어야 하는지 저희들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타교(광주진흥고) 출신 감독이라서 문제가 됩니까?
그러면 처음부터 감독대행 자리에도 앉히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중앙교우회 게시판의 글을 학교나 야구 관련 책임자 분들이 몇분이나 보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보신다면 답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잘 하고 있던 야구감독을 경질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결코 모교의 야구행정에 간섭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저희에게는 간섭할 힘도 없습니다.
하지만, 중앙 동문의 일원으로서 모교가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고 납득할 권리 정도는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무례한 질문이라고 탓하지 마시고, 진솔한 설명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댓글목록
경질을 한다는 것은 모순이 있죠.. 좋은 지적입니다..
100주년을 기념한 잘 차려지고 있는 밥상을 빼앗은 거 같은 느낌을 받는 건 왜일까요?
100주년을 기념하여 한시적인 행정으로 보일 수 도 있는 건 왜일까요?
우리도 야구에 관심을 안갖으면 되는것 아님니까^
야사모활동 딸퇴를 해야겠습니다^^
잘들 해보라고 합시다~~
일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
선배라는 이유로^야사모회원들을 무시하는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야구행정에 관한 간섭을 너무 많이 하는것 아니냐 하는 식으로 중앙선배가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좋은 뜻으로 의사를 받아들여 주었으면 하는데^
순수한 야사모를 짓누르는 정책과 인사는 하지 말아 주었으면 합니다^
인사경질 이유에 관한 정확한 해명을 바랍니다^
후임 감독께서 부담이 크시겠군요
맡게되었고 그동안 타교(?)를 위해 고생한 고형욱 감독대행은 코치직을 맡는것으로
결정 났다 합니다. 새로이 코치직을 맡게될 고 형욱 전 감독에게 격려와 함께
위로의 소식을 전합니다.
100주년을 위한 행정 이었다면 중앙의 모든 교직원이 동문 출신 이어야 합당한것 아닌가요.
동문이 아니라는 이유라면 납득이 안되는건 왜일까요?
걍~ 착잡 합니다 ㅠ ㅠ
교장부터 선생전체도 다 중앙, 경비실도 중앙,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도 중앙, 화장실 청소 보수공사도 중앙, 다 중앙으로 합시다.그게 정답인것 같내요
유구 무언 올시다
중앙 100주년을 위한 희생이라고 하기엔 당하는 고감독의 심정은 헤아려 보셨는지...
축복받아야 할 100주년이 졸속 행정으로 그빛이 바래는 것은 생각도 못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