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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서울 종로구 계동 1번지 사학(私學)의 명문(名門)중앙 고에 입학(入學)을 하였다.
교문(校門)을 들어서면 왼편으로 500년 된 은행나무가 도도(陶陶)하게 서있어 젊음의 긍지를 한껏 북돋아주고 있었으며, 똑바로 10m정도 언덕길을 오르면 돌집으로 견고(堅固)하게 잘 세워진 본관(本館)이 있었고, 그 앞으로 드넓고 깔끔하게 꾸며진 정원(庭園)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으며, 화단은 전체가 엷은 금빛을 머금은 금잔디로 덥혀있다.
정원에는 향나무, 회양목, 단풍나무, 은행나무, 사철나무를 비롯하여 많은 관상수(觀賞樹)들이 청정(淸淨)한 산소를 만들어 주고 있으며, 봄이 되면 목련, 라일락 개나리 등의 꽃이 만개하여 고귀(高貴)한 품위(品位)를 자아(自我)내고 학교 담장에는 붉은 장미꽃이 아름답게 피어 짙은 향기(香氣)를 내 뿜으며 오가는 사람들의 코끝을 감미(甘味)롭게 해 주곤 하였다.
또한 교정(校庭) 동편(東便)으로는 창덕궁 비원(秘苑)과 담장을 공유(共有)하고 있어 창덕궁이 중앙고등학교의정원처럼 느껴지고 사시사철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신선(新鮮)함을 더 해주고 있엇다.
서쪽편(西便)으로는 봄마다 아카시아 나무가 울창하게 숲을 이루어 새하얀 꽃이 만개 할 때면 꿀벌들이 찾아와 윙윙거리며 꿀을 따느라 여념이 없는 광경을 바라보면 생명의 귀중함과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느끼게 해 준다.
남(南)쪽으로는 확 트인 서울 4대문 안 장안(長安)의 모습이 한눈에 굽어보이며, 남산의 푸른 숲, 관광객(觀光客)을 나르는 케이블 카, 우둑 솟은 전망대 등의 모습이 우리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고 있었으며, 북(北)쪽으로는 북악산(北嶽山)자락인 계산(桂山)이 교사(敎舍)를 따뜻한 가슴으로 품어 안아 주고 있으며 항상 신선한 공기를 뿜어주고 있어서 그 정기(精氣)를 이어받아 중앙고 학생들은 원대한 꿈과 이상(理想)을 향해 진리탐구(眞理探究)에 매진(邁進)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배움의 전당(殿堂)인가!
그러기에 중앙고 졸업생들은 누구나 한 마음 한 뜻으로 학교발전(學校發展)에 많은 관심(關心)을 가지고 이 시점(時點)에서 후배(後輩)들의 장래(將來)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苦悶)해 왔었다.
강남 권이 급부상하면서 강북에 있는 고교교육의 질이 점점 더 퇴보(退步)해가는 참담(慘憺)한 모습을 보면서 훌륭한 인재양성(人材養成)을 위하여 장학사업(奬學事業)이 시급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훌륭한 선배님들이 쌓아주신 숭고(崇高)한 뜻을 이어받아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工夫)하고 있는 재학생(在學生) 후배(後輩)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으로,
"김강희(金剛熙) 동문"이 계원 장학회(奬學會) 이사장(理事長)의 바통을 이어받아 관심(關心)있는 동문(同門)들의 협조(協助)로 그 규모(規模)가 나날이 발전(發展)하고 있다.
그리고 모교인 중앙고 1학년생이었던 "이수홍(14세)"군이 KMO(한국 중 고교 수학 올림피아드)고등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중앙고 1학년으로 월반하여 입학하게 되자 "김강희"동문이 Mentor(멘토)제를 시작하여 장학금 명목으로 "이수홍"군이 중앙고등학교 졸업 할 때까지 "김강희" 동문 개인적으로 매월 금일봉(金一封)을 직접 지급하고 있다.
"김강희"동문은 소공동 롯데 백화점 9층에 귀금속 상회인 "금사랑"과 롯데호텔 지하1층에 같은 귀금속 상회인 "아 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착실한 '천주교' 신자로서 귀금속 품질에 대한 신용을 제일로 삼고 있다.
또한 중앙고 53회동문회에서는 단독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컴퓨터의 달인(達人) "문장모(文章模) 동문'이 운영을 맡아서 매일 좋은 글이나 시(詩), 세계적인 명화(名畵), 팝송이나 대중가요, 국내외 명소 사진, 일반상식, 건강상식, 해학적인 유머 등을 실어주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특히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동문들까지 수시로 탐방하여 "살아가면서 귀감(龜鑑)이 되는 좋은 글, 수필(隨筆), 수기(手記), 사진, 기행문(紀行文)" 등 과 함께 동문들의 소식(消息)도 전해 주고 있다.
이렇게 중앙 고 53홈페이지는 60대 중반기에 들어선 동문들의 무료한 삶에 활력(活力)을 집어 넣어주고 있으며 미국 등 외국에 나가 있는 동문들까지 매일 200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동문들의 애경사(愛慶事)는 물론 신변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알려주고 있으며, 그때마다 서로 참석하여 위로(慰勞)하고 축하(祝賀)해 주고 있다.
골프, 등산, 바둑, 신우(기독교)회 인 동호회(同好會)의 매월 모임 일정과, 각 지역별로 강남지회, 강북지회, 강서지회, 분당지회, 일산지회, 중부지회,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뉴욕지회, 텍사스지회, 워싱턴지회, LA지회 등이 체계적인 운영을 하도록 명실상부(名實相符)한 가교역할(假橋役割)을 하고 있다.
그러기에 중앙 고 53홈페이지는 동문들이 절대로 떨어질 수 없게 사랑으로 꽁꽁 묶어놓고 매월 한두번씩 동호회나 각 지회 동문들이 모여 정담(情談)도 나누고 소주잔에 끈끈한 정(情)을 담아 50년의 우정(友情)을 변치 않고 지속(持續)적으로 나눌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고 있는 보석 목걸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 고는 3.1운동(運動)의 발원지이며 6.10만세 운동의 주역(主役)으로서 이 민족(民族)을 위하여 애환(哀歡)을 함께 해온 민족(民族)의 산 교육장이다.
중앙 고의 교육목표(敎育目標)는 "미래지향(未來指向) 적(的)인 인간교육(人間敎育)을 바탕으로
첫째, 애국자(愛國者)를 육성(育成)한다.
둘째, 실력자(實力者)를 육성한다.
셋째, 민주시민(民主市民)을 육성한다.
넷째, 인류애(人類愛)를 실천(實踐)하는 인재(人才)를 육성한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자주(自主) 독립(獨立) 자존(自存)의 국민성(國民性)을 배양(培養)하고 세기의 주역이 될 한국인을 양성(養成)하는데 그 목표(目標)를 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2008년 6월 1일 개교 100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중앙에서 세계의 중심으로"라는 구호와 함께 모교의 역사와 비젼을 제시하는 휘장(emblem)까지 제작하여 자랑스러운 민족학교로 거듭나기 위하여 전 동문이 결속을 다짐하였다.
*월간 생각하는 사람들 2007년 7월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