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야구장 응원 단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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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황금사자기 1차전에서 경주고등학교와 잠실구장에서 시합했었습니다.
학력고사를 100여일도 남기지 않은 고 3 애들이 응원에 참가했었습니다.
물론, 당시 모여고 3학년 학생과 함께 응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74회 이대규 선배님이 여학생과 같이 왔다고
음료수를 주었던 기억도 납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무수히 불렀던
계산골의 왕호랑이, 나가지 중앙, 야구선수, 아톰, 야만돌이.....
참, 아름다운 추억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야구장에 가면 참 같이 부를 노래 없습니다.
같이 부를 후배들도 없습니다.
미안하지만....
그 많던 응원가를 함께 부를 수 있는 선후배들이 없습니다......
중앙 선후배라고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오로지 하나
'나가자 중앙!'입니다.......
언젠가, 함께 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게시판에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응원가를 올려놓았던 적이 있습니다.
같은 기억과 같은 경험들을 같이 해야.
'우리'라는 의식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함께,
'우리'를 만드는 작업은 현재로서는 야구장에서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교우의 날. 중앙 역사 교실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만은.....
야구장에서 함께 선후배들이 노래를 부르면
그야말로 '우리'라는 의식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정말 이런 작업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댓글목록
동감합니다
동감합니다. 혹시 교우회 일에 수고 하시는 선후배님께서 이 글을 읽으시면 꼭 백순지회장님과 이양복 사무총장님께 이글을 말씀드려주세요. 우리 교우님들을 머리로 느끼지 않고 가슴으로 느끼게해주세요. 저희는 중앙을 졸업했다는 이유 하나로 가슴이 뛰고 피가 끓는 교우회 100주년 이벤트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