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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40회 작성일 2007-08-14 09:43
오마이뉴스 기사-봉황대기 2회전 13일 비와 함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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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함께 한 봉황대기...2회전 13일 시작

 

[오마이뉴스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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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고의 우완투수 김환이 빗속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2007 윤대근

3일 동대문야구장에서 개막한 제3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이하 봉황대기)가 비 때문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1회전 이틀째(4일 토요일) 경기부터 우천으로 순연되기 시작해 13일 현재 일정이 4일이나 밀려있는 상태다.

계획대로라면 13, 14일 16강전이 펼쳐져야 하지만 이제 2회전의 첫날 일정이 펼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틀간 잡힌 8강전을 하루에 끝낸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일정에 대회를 끝내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대회 첫 홈런은 스위치히터 유익표의 몫

9일 오후 1시 마산용마고와 제물포고의 경기에서 호쾌한 홈런이 터졌다. 홈런의 주인공은 제물포고의 외야수 유익표(3학년·양타). 1회말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익표는 상대선발 김동현(3학년·좌투)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기록(비거리 115m)했다.

대부분의 장타가 포물선을 그리며 형성되는 것과 달리 이 홈런은 워낙 잘 맞아 강한 직선타로 날아갔다. 전광석화처럼 담장을 넘기는 타구는 가히 장관이었다.

유익표는 정확성과 장타력을 고루 갖춘 고교 최고의 외야수로 손꼽힌다. 더구나 스위치히터로서 양쪽 타석에서 균형감 있는 타격을 보이며 기복을 타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만약 좌타석에서도 홈런을 쳤다면 한 경기에 양쪽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는 진기록이 나올 뻔 했지만 아쉽게도 강우콜드로 6회에 경기가 끝나 진기록 수립은 다음번으로 미뤄졌다.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들, 글쎄...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두 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군산상고의 외야수 최현욱(3학년·좌타), 내야수 최형록(3학년·우타)이 그 주인공. 이들은 좋은 타격재능을 가진 선수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힘을 바탕으로 한 시원스런 스윙을 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문제는 수비력. 최현욱과 최형록은 수비력에 다소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수비력을 중시하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2차 지명의 상위 순번에 지명되긴 어려운 기량의 소유자라는 것이다. 9일 오전 10시에 열린 광주진흥고와의 경기에서도 이들의 미흡한 수비력은 대번에 드러났다.

실제로 소속팀인 군산상고의 내, 외야는 강력한 타격과는 아주 대조적으로 어수선한 수비를 보이고 있다. KIA 타이거즈 1차 지명 선수인 에이스 전태현(3학년·우투 사이드암)과 강타선을 가지고도 8강 진입에 많은 애로사항을 겪는 가장 큰 이유다.

 

천고, 거함 천안북일고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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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고의 선발투수 손동욱이 마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2007 윤대근

10일 오후 3시 30분 1회전 7일째 3경기에서 부천고가 천안북일고를 4-3으로 꺾었다. 강호로 평가되던 천안북일고를 상대로 얻은 승리라 감격은 더했다. 부천고는 2005년부터 전국대회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없었던 약체팀이었다.

그간 선수수급에 차질을 빚어왔던 부천고는 올해 신입생을 12명이나 받았음에도 불구 여전히 선수단이 21명에 불과하다. 특히 경험이 많고 기량이 절정에 이른 3학년 선수가 4명에 그쳐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이 경기에서는 무려 4명의 1학년 선수(김경빈, 김광호, 남상우, 이상민)가 출전하는 등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에 이변이 일어났다. 8회초까지 3-1로 뒤지고 있던 부천고는 상대 실책과 적시타를 통해 2점을 뽑았다. 승부의 추는 3-3 균형을 이루었지만 분위기는 막판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낸 부천고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었다.

부천고는 내친김에 9회초 허상철(3학년·좌타)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극적인 적시타를 때려내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투수 한건희(2학년·우투)는 침착한 마무리로 팀의 감격적인 첫 승을 지켰다.

 

고교야구 최고 유격수, 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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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고의 유격수 김상수가 호쾌한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2007 윤대근

경북고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팀이다.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과시할 기회가 드물었다. 하지만 무승 행진은 봉황대기에서 깨졌다. 10일 오후 1시에 열린 성남서고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한 것. 경북고는 지난해도 봉황대기에서 8강 진입에 성공해 자존심을 회복한 적이 있다.

강정길 감독 부임 이후 보다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게 된 경북고는 타선의 위력이 더욱 세졌다는 평가다. 특히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유격수 김상수(2학년·우타)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상수는 이 경기에서 5타수 3안타(2루타 2개) 1도루 1득점 1타점으로 거침없는 재능을 과시했다. 수비수로서도 빠른 판단과 정확한 송구능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벌써부터 내년 연고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 후보로 각광받고 있다는 후문.

 

전주고 장우람 14.1이닝 노히트 노런

11일 오전 10시 경기와 다음날 이어서 열린 12일 경기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한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이 나왔다. 전주고의 선발투수 장우람(3학년·우투)이 대구상원고를 상대로 무려 14.1이닝을 노히트 노런으로 막아낸 것. 이 대단한 기록은 경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공식기록으로 남지는 않았지만 대신 18이닝 완봉승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다소 기형적인 기록이 나온 만큼 이 경기는 '혹사 논란'을 낳기도 했다. 장우람이 이틀간 던진 투구수는 무려 214개로 상당한 무리를 한 셈이다. 상대팀의 김민석(3학년·우투)도 11.1이닝 동안 164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고교야구 시스템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우승은 누구의 손에?

당초 강력한 팀으로 거론되던 서울고와 성남서고, 천안북일고가 1회전에서 탈락하면서 우승팀들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16일부터 소집되는 청소년대표팀도 상당한 변수로 지목된다.

13일 경기를 가진 야탑고와 성남고, 부산고와 같은 학교는 대진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우승을 노릴 팀으로 손꼽힌다. 그 외에도 올해 대통령배 우승팀인 광주일고4강에 두 번이나 합류한 중앙고(대통령배, 무등기), 무등기 준우승팀 광주동성고, 화랑대기 4강팀인 수원유신고와 같은 학교가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봉황대기의 경우 16강전에서 새로운 대진을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새로운 변수가 또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유독 비와 함께 하고 있는 이번 봉황대기의 주인은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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