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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7-07-31 06: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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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안재성씨 평전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1905-1953)은 상반된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한 쪽에서는 '빨치산의 전설적 지도자'로, 또 다른 쪽에서는 비현실적 이념으로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간 공산주의자로 평가받는다.
1989년 장편소설 '파업'으로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안재성(47)씨가 이현상의 삶과 사상을 정리한 '이현상 평전'(실천문학사)을 내놓았다.
이현상은 1905년 전북 금산군에서 부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중앙고등보통학교 재학 중이던 1925년부터 박헌영 등과 공산당 운동에 적극 가담한 그는 다음해 6.10 만세운동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1927년에 상하이로 건너가 망명 청년들의 모임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와 동맹휴학을 주도했다. 이때 구속된 것을 시작으로 그는 일제 식민치하에서 12년 간 감옥생활을 했다.
월북한 뒤 1948년 다시 서울로 내려온 그는 지리산으로 들어가 빨치산 투쟁을 벌였고, 1953년 지리산 빗점골에서 의문의 총탄에 맞아 시체로 발견됐다.
작가 안씨는 "그의 직계가족은 모두 북한으로 올라갔고 가까운 인척들은 죽었거나 취재를 기피했다"며 집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씨는 잠깐이나마 이현상을 만났던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그가 "대중적 지도자로서 치명적 결함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과묵했고 농담이나 재치로 사람을 즐겁게 해준 적이 없는데도 가슴 깊이 간직한 속정을 흠뻑 느끼게 해주는, 인정 많고 따뜻한 인물"이라고 바라봤다.
책에 실린 60여 컷의 화보에는 북한의 대표적 월간지 가운데 하나인 '금수강산'에 수록된 이현상의 막내 딸 이상진을 비롯 후손들의 사진이 포함됐다.
608쪽. 1만5천원.
jsk@yna.co.kr |
댓글목록
이태씨(작고)의 남부군을 읽어 보면...........
아! 우리 현대사의 비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