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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13회 작성일 2015-01-06 14:02
[서정주 탄생 100년] 미당 서정주 시인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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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 탄생 100년] 미당 서정주 시인은

[중앙일보] 입력 2015.01.02 01:08 / 수정 2015.01.02 09:01

'국화 옆에서' '동천' … 한국어 세련미의 정점 '시의 정부' 로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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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은 한국어의 운용에 관한 한 가장 세련된 경지에 도달한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히 기교가 뛰어난 시인이 아니었다. 첫 시집인 『화사집』(1941년)에서 보여 준 관능이 꿈틀대는 탐미주의적 세계에서 시작해 48년 두 번째 시집 『귀촉도』, 68년 시집 『동천』 등에서는 ‘신라정신’으로 대표되는 영원성의 형이상학적 미학을 파고들었다. 75년 『질마재 신화』에서는 질펀한 해학이 돋보이는 산문체 시편들로 고향 마을 곳곳에 서린 옛이야기들을 시의 복판으로 끌어냈다. ‘내용’의 변모를 추구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 명시를 많이 남겼다. 평론가 유종호씨는 “미당 시는 음악성이 뛰어나 쉽게 기억된다. ‘기억촉진적’이라고 할 만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가령 ‘애비는 종이었다’로 시작하는 ‘자화상’, 국민 애송시라고 해야 할 ‘국화 옆에서’, 시인들이 최고의 명편으로 꼽는 ‘동천’ 등의 한 구절쯤은 어렵지 않게 읊조리는 사람이 많다. 일각의 친일·친독재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시의 정부(政府)’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미당은 1915년 전북 고창군 선운리 질마재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마을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했고, 줄포공립보통학교를 수료한 뒤 중앙고등보통학교(현 중앙고)·고창고등학교 등을 전전했지만 졸업은 하지 못했다. 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김광균·김달진 등과 동인지 ‘시인부락’을 창간해 활동했다. 해방 공간인 46년 우익문학단체인 조선청년문학가협회를 결성해 시분과 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동국대 교수, 예술원 회장, 문인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38년 결혼한 부인 방옥숙 여사가 2000년 세상을 떠나자 곡기를 끊는 등 두 달간 투병하다 12월 24일 타계한 사연은 유명하다. 역시 시인인 동생 우하(又下) 서정태(92)옹이 고창 고향 마을에서 미당시문학관을 지키고 있다. 두 아들 서승해(변호사)씨와 서윤(심장전문의)씨는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서울 남현동 자택은 기념관 ‘미당 서정주의 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년 11월이면 고창 문학관 일대에서 미당문학제가 열린다.

한은화 기자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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