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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39회 작성일 2015-03-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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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준 칼럼] 젊은 은행장들, 일 한번 내보세요
기사입력 2015.03.25 17:32:15 | 최종수정 2015.03.25 17: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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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 실로 오랫동안 천덕꾸러기 신세다.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금융이 우파 정권 아래서 소외받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 모두 `경제대통령`을 표방했지만 `금융`의 역할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전 대통령이 금융, 특히 은행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가 기업인으로 승승장구했던 1970~1980년대는 재벌기업이라 하더라도 은행 손바닥에 있던 시절이었다. 그런 시기에 기업 경영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금융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것으로 짐작된다. 그래서인지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은행 수수료 등에 대한 옥죄기가 심했고 금융을 국가경쟁력의 한 틀로 보던 생각도 크게 후퇴했었다.

박근혜정부 역시 경제 살리기 우선순위에서 금융은 후순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융을 기업 지원을 위한 보조자로서만 볼 뿐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간주하고 있지 않다는 평가다. 금융의 경쟁력은 아프리카 국가 수준으로 후퇴했고 이제는 회생 가능성에 의문이 생길 정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금융이 어딘가 고장났다"고 뒤늦게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지만 방향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융권 수장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젊은 연령층으로 교체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959년생 동갑내기다. 또 최근 취임한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모두 전임자들보다 6~7세 젊은 행장들이다. 금융계에 패배주의가 만연한 상황에서 어찌 됐든 주역들에 큰 변화가 있는 셈이다.

기자는 새로운 은행장들을 6·25전쟁 당시 북한군 탱크에 수류탄 하나를 들고 결연하게 맞서 싸웠던 `결사대`에 비유한다. 그만큼 한국의 금융 현실이 절박하다는 이야기다. 이들에게 몇 가지를 주문하고 싶다. 우선 은행장들 스스로가 `금융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금융권이 최근처럼 무기력증에 빠진 적은 없었다. `뛰어봤자 벼룩이지` 하는 냉소주의가 가득하다. 하지만 우리 금융에도 훌륭한 전통들이 있다. 윤병철과 김승유의 열정과 꿈이 없었다면 오늘의 하나금융지주는 `사라진 단자사`로 기록됐을 것이다. 내분으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신한은행이 보여준 `하면 된다`는 DNA는 한국 금융이 소유한 귀중한 자산이다. 젊은 은행장들은 비전을 갖고 뛰어야 한다.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따라잡아야 한다. 최근 들어 금융계의 화두는 금융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핀테크 혁명`이다. 이 혁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에 뒤처질 경우 자칫 한국 금융의 몰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반면 우리의 강점인 IT를 살린다면 대박도 가능하다. 같은 맥락에서 돈을 버는 은행을 만드는 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금융회사, 특히 은행들이 돈을 버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 결국 기업이나 가계에 부담을 안긴 대가가 아니냐는 논리다. 하지만 은행들이 돈을 벌지 못하면 금융 산업 경쟁력이 약해지고 기업 지원은 물론 고용 창출 역할도 못하게 된다. 새로운 전략과 영역 개척을 통해 돈 많이 버는 은행을 만들어주기 바란다.

외압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은행장이 돼야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정치금융, 관치금융은 있어왔다. 현실적으로 이를 완전히 근절할 수 없다면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은행장들 손에 달려 있다. 은행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외압을 관리하는 노하우를 개발해야 한다.

금융당국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금융권을 주무를 대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다행인 것은 신임 임 위원장과 진 원장이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스타일이어서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병준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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